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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백율....백합로맨스 보고싶다...오메가버스 본문
백합향 나는 거 보고싶다. 캐릭터성 붕ㅡ괴
둘다 오메가인데 백기나 석율이나 서로를 보자마자 오메가 인거 알아채는 동시에 사랑에 빠진 거 보고싶다.
석율이는 우성에다 외아들이라서 사랑 듬뿍듬뿍 받고 자라서 어디에나 사랑을 뿌리고 다니는 타입이라 백기한테도 당연히 들이대지만 백기도 자신도 오메가라서 안이루어질거라고 늘 생각아래에 깔아둠. 무엇보다 백기도 자신을 좋아할거란 확신이 없어서. 석율은 일부러, 티나게 알파인 그래나 영이를 더 챙기는 척 하고, 그 아래에는 누구보다 백기를 생각하고 있었으면. 엉덩이가 가벼워 보이고 경쟁자로 볼지언정 백기가 같은 오메가인 자신을 신경도 안쓴다면 그게 더 슬플거같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틈만나면 추파를 던지고, 백기도 오메가니까 몸이 안좋을까봐 자기것보다 먼저 영양제 주고. 뭐만하면 그래랑 영이한테 그러듯 파티션에 기대서 시덥잖은 농담을 하거나 피곤해도 당떨어지지 말라고 과자 사탕같은 단거 주고. 백기랑은 의외로 사내소식통이 되는게 아니라 사담만 줄줄 늘여두는게 더 많았으면.일하냐, 연애하냐?하대리가 철강팀 백기자리 파티션에 찰싹붙어서 꼬리 흔들어대는 석율이랑 백기 사이에 툭 던져놓고 가는데 석율이 혼자 얼굴 새빨개지고, 백기는 당황하지만 애써 감추고. 석율이가 그런거 아니지 말입니다, 변명하는데 백기 묘하게 시무룩 했으면. 석율이는 성준이 던지고 간 농담한마디에 화르릇 날아가버린 멘탈 데려오고 재정비하느라 정신없음.하대리님도 참 너무하지 왜 사람 설레게 저런말을 놓고 가시나.......남들이 보기에 정말 연애하는것처럼 보이나?? 그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석율이ㅋㅋㅋ
백기는 바르게 크고, 늘 하는대로 점수 잘나오고 어머니 아버지 말씀도 잘들어서 칭찬도 많이 받았는데 열성이라는 그거 하나때문에 묘하게 비틀려 있었으면 좋겠다. 자기 자신이 완벽하다고 믿었는데 열성 그게 뭐라고. 은근히 그쪽 방면에 자격지심을 갖추게 된 백기는 여자친구 사귈 때 철저하게 베타인척 함. 히트 사이클이 오면 늘 약을 독하게 먹고 버팀. 그렇게 베타인 척 커왔는데, 한석율이랑 눈 마주친 순간 자기도 모르게 페로몬 흘렸던거였으면 좋겠다. 석율이도 마찬가지.
백기는 왠지 따뜻한 우유냄새같은거 났으면ㅋㅋㅋ 딸기우유나 초코우유 그런거... 뭔가 섹시하진 않은데 귀엽다고 느끼는 몽글몽글한 느낌의 향이었으면. 백기가 자기 페로몬 싫어하는 이유기도 함... 본인은 우유 잘안먹어섴ㅋㅋ
반면 석율이는 완벽한 절제가 불가능해서 어쩔 수 없이 약간 흘리고 다니는, 톡 쏘는 향이었음 좋겠다. 과일 냄새지만 레몬같은거. 천도복숭아나 키위같이 좀 신맛나는 과일향. 절로 입맛 다시게 되는 그런 향. 그런 석율이가 작정하고 페로몬 풍기면 그땐 막 과일이랑 옅은 꽃냄새 섞여서 묘하게 섹시한 거 좋겠다. 이번 썰에서 우성은 우성이기때문에 본능적으로 흘리게 되는 페로몬이 있는데 그게 보통 베타들한테는 페로몬이 아니라 고유의 체향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라서 석율이도 이런 경우인 것.
어쨌든 눈이 마주친 둘은 가까운 거리가 아님에도 백기의 페로몬이 쿡 석율에게 박히고, 백기에게도 석율의 페로몬이 쿡 박히는거. 백기 페로몬 맡은 석율이는 백기가 너무 귀여운 것 같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반면 백기는 석율이 페로몬이 상쾌하니까 만약 저 페로몬을 모두 개방한다면 얼마나 미치게 예쁠까 싶고 막 석율이가 제 옆에 있었음 좋겠고 그럼. 어쨌든 백기도 석율이 좋아하는데 석율이는 척 봐도 우성이고 백기는 열성이라 자격지심이 있었던데다 우성인 석율이가 뭐 볼게 있다고 같은 오메가에 열성인 자신을 좋아하겠냐 싶은 생각에 사로잡힘.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엄청 딱딱하게 굴다가도 못내 아련해지고 애틋해지고 그럼.
ㅠㅠㅠㅠㅠ
둘 다 이렇게 서로 애절해지는데 어느 날 석율이가 히트 사이클 때문에 덜컥 애 들어서게 되는거 보고싶다 그것도 그래랑 딱 한번 어쩌다보니 자게 됐는데 애 들어섰으면...
"백기씨, 나 어떡하지?"
석율의 손이 아직 아무 표시도 없는 배 위로 올려졌다. 저 안에 아직 형태도 제대로 갖지 못한 생명이 있다. 백기는 애써 시선을 석율의 눈으로 맞추었다. 아, 흔들린다. 백기는 파르르 떨리는 입꼬리를 감추기 위해 입술을 일자로 다물었다. 옥상에 서있는 백기의 손에도, 석율의 손에도, 담배가 없다. 백기는 불현듯 자신과 석율의 처지를 생각해봤다. '동성'의 '오메가'. 석율이 애를 가졌다는 말에, 이제서야 백기에겐 그가 오메가라는 것이 실감되었다. 아, 담배가 피고싶어졌다. 백기는 난간에 가슴팍을 기대고, 하릴없이 먼 지면을 바라보았다. 석율은 백기를 향해 똑바로 선채, 고개만 돌려 백기가 복잡한 얼굴로 바라보는 지면을 따라 쳐다보았다.
"…지우는게 좋을까."
파득 놀라서, 백기는 동그랗게 뜬 눈으로 석율을 바라보았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석율의 표정이 더없이 아프고 괴로워보여서, 백기는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그래도, 고개를 저었다.
"빈 말이라도 그런 말 하는거 아닙니다, 한석율씨."
"그러면, 낳으라고?"
백기는 다시 시선을 저 아래로 돌렸다. 그 괴로운 표정을 마주 볼 자신이 없었던 건데, 오로지 귀로만 들리는 석율의 목소리가 더 괴로웠다. 이제야 깨닫는다, 한석율이 자신의 사람이 될 수 없음을.
"아이는 죄가 없어요."
"난 그렇게 못해. 못 낳아."
석율씨.
강하게 내뱉은 그 말에 파, 하고 터지는 석율의 막혔던 숨이 동시에 섞여들었다. …그가 운다. 한석율이 운다. 고개를 비스듬히 숙인 모습이, 너무 아파보였다. 창백하고 핏기없이 질린 입술. 그 파리한 안색을 깨닫는다. 석율의 표정으로 보아 히트사이클을 같이 지냈던 사람에게는 말도 꺼내지 못한 것 같았다. 백기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였다. 손을 뻗고 싶었다. 뻗어서 달래고 싶었다. 뜨거운 숨만 몰아쉬며 소리없이 울고 있는 석율의 모습때문에 자신이 더 아팠다. 분명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다가, 제게 처음으로 말을 꺼냈을 그가 너무 고마워서. 자신에게 먼저 말을 꺼내고 기대는 그가 너무 고마워서. 그리고, 그를 선뜻 달래주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바보같아서. 입술을 깨물던 백기가 석율을 향해 조금 다가서는 그 때, 옥상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사이로 들어오는 사람의 모습은 백기에게도 익숙했다. 장그래가 여길 왜?
한석율 씨. 나 좀 봅 … 한석율씨?
석율을 향해 다가왔던 그래의 눈이 백기를 향했다. 백기는 그 눈길의 정체를 알아챘다. 저 시커먼 눈동자. 틀림없는 알파의 것이었다. 백기는 그제야 석율이 히트사이클을 같이 보낸 이가 누군지 깨달았다. 석율이 급하게 제 눈을 손으로 훔쳐내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의 손이 석율의 어깨를 잡아챘다. 백기는 그것이 석율이 우는 모습에 놀라서 라거나, 달래기 위해서가 아님을 알았다. 그래는 본능적으로, 백기에게서 석율을 떼어내려는 것이었다. 이 사람은 내 것이라 주장하는 수컷의 본능. 백기는 석율을 바라봤다. 바닥으로 내리 꽂힌 석율의 눈은 발갛게 짓물러 있었다. 손으로 무작정 비빈 탓이었을 것이다. 백기는 급하게 주머니를 뒤져 흰 손수건을 건넸다. 그러나 석율보다 그래가 그것을 먼저 잡아들었다. 먼저 가겠습니다, 장백기씨. 백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스레 눈길이 발끝으로 향했다. 그래의 일방적인 리드에 석율은 맥없이 딸려갔다. 옥상 문이 닫혔다. 백기는 눈을 감았다. 바람때문에 눈이 시려웠다. 바람때문에 눈이 시려워서 눈물이 났다. 어차피 시작되지도 못했을 사랑때문에 우는 것은, 아니라 믿었다.
? 백합로맨스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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